오는 5일부터 밤 9시 이후 서울시의 모든 불이 꺼진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서울시의 초강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5일 0시부터 2주간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전반적인 경제, 사회활동이 마무리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며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설명햇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음식점, 카페, 일부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중단 조치를 확대해 5일부터 2주일간 적용한다. 또한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미용업 ▲마트 ▲백화점 ▲독서실 ▲교습소 ▲입시학원 2036개소 등도 운영중단 조치에 포함됐다.
서울시와 자치구 등이 운영하는 공공이용시설도 전면 중단되고, 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서울시내의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와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4개소 등도 운영을 중단한다.
다만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소규모 마트나 음식점은 포장 및 배달에 한해서 허용된다.
대중교통도 대폭 감소한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감축한다. 서 권한대행은 “이번 야근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서 권한대행은 종교계에도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독려했다. 그는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부탁드린다”며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서울시는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1.2%고, 서울시는 79.8%다. 서울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61개고, 사용중인 병상은 53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개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7개소에서 총 1473병상이고, 현재 가용가능병상은 9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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