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하화 후 남은 공간은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6번째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도는 산업화와 발전의 상징이었지만 철도를 경계로 개발이 제한되고 주변 슬럼화, 소음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도심 내 단절을 가져오는 장애물이 됐다”며 “수년간 서울시민들이 바라던 철도 지상구간 지하화를 해결사 우상호가 현실로 이루겠다”고 예고했다.
우 의원은 “지하화를 통해 생긴 지상구간에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포함되는 구간은 ▲서울역~구로 ▲구로역~온수 ▲구로~금천구청 ▲청량리~창동 17.5만평 부지다.
우 의원은 “오랜 기간 죽어있던 철길을 땅속으로 밀어내고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을 조성해 시민이 찾아오고 활력이 생겨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호선, 4호선, 경의선, 경춘선, 중앙선 등의 지상구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서울역 모든 노선의 지하화 및 지하통합역사 조성 ▲환승시간 단축 ▲서울역과 용산역, 여의도역을 연결하는 ‘국제업무복합지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선에 참여한 후보와 일정이 확정돼서 기쁘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사임했다.
그는 “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이 훌륭하지만, 박영선, 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고고히 흐르는 정신, 민주와 진보 확장 정착이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표선수가 우상호”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당을 향해서는 “후보자가 된 사람이 문재인, 박원순 욕만 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하면 서울시민들이 선택할 리가 없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구정치적 발상으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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