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연말 인사 개각을 단행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그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30일 연말 인사 개각을 단행하면서 법무부 장관에 박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의원,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정부의 개각에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추 장관의 후임인 박 의원을 두고 갈등이 큰 상황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내며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평가받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앙의 연속”이라며 맹비난햇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석열이 형’이라고 했다가 나중엔 ‘선택적 정의’라며 몰아세운 박 의원이 법무장관에 지명됐다”며 “그는 국회에 출석한 법원행정처장에게 ‘살려주세요 해보라’던 갑질 여당 법사위원”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을 쪼개놓고 국론을 분열시킨 조국, 추미애로도 모자라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과 친문 핵심 법무장관을 앉혔다. 이것이 그렇게 외쳐대는 ‘검찰개혁 시즌2’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며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한 “검찰개혁은 제 삶 속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셨고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그 속에 답을 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