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김포공항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서 전구간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다. 사진은 김포도시철도 전동차들이 모인 김포한강차량기지.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지난 21일 저녁 퇴근시간 서울 김포공항에서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전구간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당시 전동차를 이용하던 승객 400여명은 1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선로를 걸어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김포도시철도의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6시 35분께에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 2량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이 사고로 뒤에서 오던 전동차도 멈춰섰다.

두 대 전동차 승객 400여명은 1시간 가량을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 이 여파로 김포도시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의 18대 전동차가 10개 역사에서 대기하며 승객들이 피해를 겪었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1시간여 만인 7시 34분께에 전동차에 갇힌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승객들은 선로 가운데 대피로를 통해 2km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 중간의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으로 운행하는 무인열차로, 기관사는 없었다. 전동차는 뒤에[ 있는 다른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김포한강차량기지로 옮겨졌다.

이튿날인 22일 정하영 김포시장은 “21일 18시 32분 경 저녁 퇴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운행도중 알수없는 장애로 정지되어 3시간여 동안 시민들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사고 열차는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을 운행하던 중 차량고장으로 비상 정차하게 됐고 지하터널이란 점을 감안해도 신속한 조치가 미흡해 승객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포시의 책임하에 운영사에게 철저한 원인규명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와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토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9월 개통해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부터 김포한강신도시까지 23.67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