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9일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 전원이 11일 순차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법·탈법 쪼개기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틀어막겠다던 집권여당이 갑자기 야당의 의사를 존중해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며 “저희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후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신청을 한 다선 의원들 순서가 끝나면 초선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참가하고 그 후 다선들이 참가할지 여부는 다시 결정될 것”이라며 “언제까지 할 것인지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순차적으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그 시즌 2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 신청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종결 동의 제출이 가능하고, 제출 후 24시간이 경과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현재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이 8시간 45분간 진행했으며, 뒤이어 찬성토론 첫 주자로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2시간 1분간 발언했다. 다음 차례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4시간 48분,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2시간 5분 발언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