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이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여전히 대학 진학, 학력 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경기평생교육학습관,경기중앙교육도서관,경기성남교육도서관,경기화성교육도서관에 대한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했다.

이날 황 의원은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 전 역사관 왜곡 문제가 지적됐던 서적을 버젓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질의를 통해“학력중심에서 직업능력 중심으로,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겠다던 도교육청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개설한 프로그램들 중 일부가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 의원이 지적한‘공부를 잘 못해도 학교활동으로 대학 가기’프로그램은 학력의 결손이 있거나 학습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대학지침서’로,대학이 원하는 학생 유형,학생부 전형 방법 등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이외에도 자녀 영어교육 강의 등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설된 일부 프로그램들은 학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설되어 운영되는 상황이었다.

황 의원은“학벌사회를 타파하겠다는 도교육청의 교육방향에 비추어볼 때 학력 위주의 강의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공교육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 의원은“지난2018년도 경기일보에서 김일성 미화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있는‘노무현,바로 대통령의 삶과 꿈’이라는 서적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도내 교육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적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1층 어린이실에 비치되어 있는 데다,대출건수도13건이나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어린아이들의 경우 쉽게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고,객관적인 검수를 거친 어린이 역사책을 비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밖에 황 의원은 지역 향토사와 환경교육, 성교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확대 운영해 줄 것과, 경기교육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건강한 미래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