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8월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가 27일 오후 의협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의협은 이날 오후2시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4층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포함한 임원8명(방상혁 상근부회장,박종혁 총무이사,박용언 의무이사,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성종호 정책이사,송명제 대외협력이사,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에 대한 불신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날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최 회장은 지난4일 정부-여당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 재논의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회장과 집행부가‘날치기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의협 대의원회 대의원들은 의료계 투쟁을 수렁에 빠뜨린 최 회장과 현 의협 집행부를 탄핵하고 강경 투쟁을 위한 비대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지난17일 성명을 통해“불과2주 전만 해도 정부와 투쟁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던 의료계 투쟁이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 회장이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날치기 합의를 독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23일 성명에서“대안이 없는 최 회장의 탄핵은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탄핵을 한다면 최소한 합의안은 지키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어길 시 더 강력한 투쟁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의총은 이전의 어떤 의사 저항 투쟁세력보다 더 강한 세력의 탄생을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