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이 25일 “조종사노조는 140여명의 노조원들을 위한 집행부이고 그들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스타항공 본사.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이 25일 “조종사노조는 140여명의 노조원들을 위한 집행부이고 그들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하고 싶다”고 했다.

근로자대표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성은1600여명 투표로 선출된 근로자대표단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결렬 이후 직원들을 대량해고했다.이를 두고 노조와 경영진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근로자대표단이 노조와 선을 그은 것이다.

근로자대표단은“조종사노조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 진행 과정 막바지에 조종사노조만 무급휴직을 요청했다”며“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최근에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법정관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동조합은 지난 3일 정의당, 시민사회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스타항공의 700명 대량해고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대희 기자)  

아울러 노조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재매각을 나서는 회사에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근로자대표단은“이스타항공 임직원은 불필요한 분란과 언론 플레이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 및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조 일체의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량해고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4일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