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2년여 간 홍보비로 256억4600여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집행한 14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연간 홍보 예산액이 ▲2016년 64억3000만 ▲2017년 77억9000만 ▲2018년 107억2000만 ▲2019년 117억2000만 ▲2020년에는 126억원으로, 2016년 예산에 비해 96% 증액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는 8개월 동안 1년 홍보비 예산 126억원중 77억3000만원을 집행해 이미 2017년 일년치 홍보비를 넘어섰다.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8개월간의 주된 홍보내용은 ‘경기지역화폐’다. 박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1년 8개월여간 36억1700만원을 사용해 같은 기간 총집행액 192억7000만원의 약19%를 사용했다.

또 ‘기본소득’홍보에는 총집행액의 약25%인 47억1000만원을 사용해 이 지사의 2대 정책홍보에만 83억3천여만원을 집행, 같은기간 동안 집행총액의 43%를 집중 사용했다.

반면 코로나 위기로 인해 국민전이 위협받은 2020년 8개월간의 집행내역의 경우, 재난대응캠페인 및 코로나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12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의 총액 77억3000만원의 16%에 불과했다.

이 기간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비는 각각 12억4000만원, 24억원으로 총 36억4000만원, 같은 기간 전체의 47%였다.

박 의원은 “홍보예산의 수익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코로나 위기하에서 정치인의 정책홍보에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