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나 강원도 등 높은 파도가 있는 바다에서만 즐길 수 있던 서핑을 경기도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가 문을 열었다고7일 밝혔다.서핑을 수도권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은7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시화 엠티브이(MTV)거북섬에서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기념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원 등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시화호 하면 죽음의 호수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미래가 불확실한 공간이었는데 경기도와 시흥시의 행정개혁 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이뤄냈다”면서“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골든코스트 사업이 날개를 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웨이브파크가 국제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하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도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5년 뒤, 10년 뒤를 상상해 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골든코스트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언제까지 싱가포르나 홍콩을 부러워만 할 수는 없다. 바로 이곳 아름다운 시흥 시화호에서 그런 기적들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흥 거북섬 엠티비는 동아시아 해양 생태 관광 허브가 되어 중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일본의 디즈니랜드 못지않은 대규모 해양레저 복합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부러워하는 세계적인 해양레저 복합단지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대원플러스가 인공서핑장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웨이브파크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만든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는 32만5300㎡ 부지에 약 5630억원을 투자해 준공됐다. 100% 민간투자로 20년 운영 후 시흥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인공서핑장이 7일 개장했으며 파도풀장 등은 내년 초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대원플러스그룹은 1단계 개발인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호텔, 마리나, 대관람차 등이 조성되는 2단계 개발을 통해 거북섬 인근을 글로벌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원플러스는 이번 사업으로 직접고용 약 1400명, 간접고용 84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러도2020년말 개관할 예정이었던 인공서핑장이었으나 경기도의 지원 덕에 조기 개관이 가능했다.
인공서핑장 조성사업은 진행 초기 현행 체육시설 설치 관련법과 맞지 않아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였다. 인공서핑장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어서 법에서 정한 45개 설치 가능시설에 서핑장이 명시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민관합동협의체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협의를 진행했다.경기도는 인공서핑장이45개 시설에는 없지만,법에서 기타 조항으로 정한 국내 또는 국제적으로 치러지는 운동 종목에 해당한다며 허가를 요청했고 문체부로부터 유연한 법령해석을 이끌어냈다.경기도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7월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지역투자유치 우수 지자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국내 서핑 인구가 급증하고 서핑이 2021년 도쿄올림픽, 2024년 파리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주변의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과 결합해 시화호가 앞으로 해양레저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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