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다르지만 장면은 변하지 않았다십자가의 길-3옷을 벗기다붉은 망토를 입히다가시나무 관을 씌우다무릎 꿇어 조롱하다침을 뱉다갈대로 머리를 치다십자가형장으로 끌고가다..시대는 다르지만 장면은 변하지 않았다누가 그런 일을 하고누가 그렇게 당하고 있는가보고 듣고 말하라군인들이 조롱하다 (마태 27,27-31)그 때에 총독의 군인들이 총독 관저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그분 주위에 전 부대를 모았다. 그러고는 그분의 옷을 벗긴 다음 그분에게 붉은 망토를 둘러 걸치게 했다. 또한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서 그분의 머리에 얹어 놓고 그분의 오른손에는 갈대를 (들렸다). 그리고 그분 ...가톨릭프레스 2024-02-06
이태원참사 유가족,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한다!”▲ (사진출처=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영상 갈무리)3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대행진이 열렸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159개의 현수막을 준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거부권 통치 막아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문구와 함께 1부터 159까지 참사 희생자를 의미하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부터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하며 ‘10.29 이태원 참사 ...가톨릭프레스 2024-02-06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바라빠십자가의 길-2그도 ‘예수’였다고 마태오는 기록했다늘 그러하다예수는 성경 안에 있고, 성당 안에 있고, 감실 안에 있는 듯 하지만예수는 늘 나의 이름 앞에 붙어다닌다뿌리치고 달아나려 하고아무리 손사래 쳐도우리는 ‘예수 바라빠’를 벗어나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그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빌라도의 심문과 사형 언도(마태 27,11-26)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었다. 총독이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들의 왕이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이 (그렇게) 말합니다." 그분은 대제관들과 원로들로부터 고발당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 ...가톨릭프레스 2024-02-02
저 사람은 누구인가?연중 제4주간 수요일(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24.1.31.) : 2사무 24,2.9-17; 마르 6,1-6 오늘 독서의 말씀은 다윗이 인구와 병력을 조사하고나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참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인구와 병력을 조사하는 일을 하고 나서 왜 그의 양심이 찔렀을까요? 본시 인구 조사는 하느님께서 레위 지파에 속한 모세에게 몸소 명하신 바였습니다. “네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를 세어 인구 조사를 실시할 때, … 인구 조사를 받는 스무 살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주님에게 예물을 올려야 한다. …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톨릭프레스 2024-01-30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만나▲ (사진출처=천주교 서울대교구)24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면담 자리를 가지며 “유가족분들께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도 속에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위안을 찾고자 대교구장님을 찾아뵙게 됐다면서 “단지 저희가 요청하는 건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원인을 알고 싶은 것뿐인데, 그 부분이 자꾸 왜곡되어 그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고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 부위원장은 “2027년에 열리는 ...가톨릭프레스 2024-01-26
복음화 과업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2024.1.26.) : 2티모 1,1-8; 루카 10,1-9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일흔 두 명의 제자들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짝지어 보내신 이야기를 전해줍니다(루카 10,1-2). 이 파견기사는 네 복음서 중에 오직 루카만이 기록해 전해주는 이야기인데, 파견된 제자들이 명심해야 할 신앙적 원칙과 선교 수칙은 열두 제자의 파견기사와 동일하지만(루카 9,1-6), 파견되는 제자들이 일흔 두 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띄는 차이점입니다. 예수님께서 갈 ...가톨릭프레스 2024-01-26
지구촌을 위협하는 일본의 '핵기지국가'론▲ 어느덧 후지산과 도쿄가 가까이 느껴지는 곳인 시즈오카를 지나고 있다.일본정부가 우물에 독을 타기 시작한지 닷새 후, 한국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주장을 페이스북에 펼쳤다. 자신의 정보망을 통해 일본의 핵오염수 방출의 저의를 파악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 것이다.[추미애 전법무부장관] 페이스북에 게재한 일본의 핵기지국가론<후쿠시마 핵폐수 논란 덮으려는 윤석열 정부가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은 일본이 "핵기지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동의하는 것은 안보전략 대변화로 국민 동의가 있어야한다.>1. 2차 대전 종전후 냉전체 ...가톨릭프레스 2024-01-26
배반과 뉘우침의 거리십자가의 길-1‘배반’이란 말이 슬프다‘뉘우쳤다’란 말이 더 슬프다유다는 자신의 죽음으로 그 슬픔을 덮고자 했을까그럼에도 불구하고예수의 죽음이 그 슬픔 뒤에 다가섰다누굴 탓하랴유다의 죽음(마태 27,3-2)그 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닢을 대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며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은전 ...가톨릭프레스 2024-01-23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행복을 누리는 삶연중 제3주간 화요일(2024.1.23.) : 2사무 6,12-19; 마르 3,31-35성모 마리아께 붙이는 많은 호칭 중에 ‘계약의 궤’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본시는 오늘 독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대로, 십계명을 새긴 돌판을 넣은 궤짝을 뜻합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이래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궤’를 하느님 현존의 가시적 표시로 알고 모셔왔습니다. 임금이 된 다윗도 나라가 안정되자 하느님의 궤를 하느님의 성막 안으로 모시고 제사를 바치고 백성에게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이는 이 ‘계약의 궤’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의 법을 이스라엘 백성 ...가톨릭프레스 2024-01-23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다다르다-12이른 아침,대사제들,백성의 원로들,예수를 죽일 계획,온 몸을 결박함,총독 빌라도,그 분을 넘겨줌,2000년 전 벌어진 이야기가 아니다1998년 개봉된 영화제목은 더더욱 아니다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일이다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언론의 눈과 입을 막아도기억과 기록의 힘은 세다빌라도에게 압송되시다. (마태 27,1-2)이른 아침에 모든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짜고 그를 결박하여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넘겨주었다. ...가톨릭프레스 2024-01-19
지금 살아가는 자리에서 복음을 증거해야연중 제2주간 금요일(2024.1.19.) : 1사무 18,6-19,7; 마르 3,7-12오늘 독서에서 사울 왕은 다윗을 해치려고 3천 군사를 데리고 찾아 나섰지만, 공교롭게도 다윗이 숨어 지내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뒤를 보다가 겉옷 자락을 베이고 말았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건의했지만, 다윗은 하느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이를 해칠 수 없다며 사울 왕을 살려 주었습니다. 민심을 얻은 다윗을 시기한 나머지 죽이려고 했다가 아들 요나탄의 충정어린 만류에 죽이지 않겠다고 맹서했던 사울은 그 맹서를 ...가톨릭프레스 2024-01-19
우물에 독을 풀고야 만 일본정부나고야를 지나 시즈오카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8월 24일, 일본정부가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지구라는 우물에 고의로 독을 풀어제낀 것이다. 그동안 몇차례 해양방출을 연기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부로 감행을 하지 못할 것 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그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박경리선생 생전에 김용옥선생이 만나서, '지금 세상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한 가지만 든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바로 답하기를 '일본문제'라고 하였다. 김대중대통령도 생전에 '일본이 민주주의를 거저 줍다시피 해서 걱정이다.' 라는 말을 했다. 그분들의 걱 ...가톨릭프레스 2024-01-11
저 사람도 세례 받은 자인가?다다르다-11평화를 말하지 않는 세례 받은 자소통을 말하지 않는 세례 받은 자오로지 힘! 힘!을 말하는 세례 받은 자그의 말은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라는 말이다.저 사람도 세례를 받은 자인가?아니 저 사람도?설마 저 사람도? 오, 맙소사베드로가 스승을 세 번 부인하다(마태 26,69-75)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하고 부인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가톨릭프레스 2024-01-11
악령은 이기심과 욕심을 부추긴다연중 제1주간 화요일(2024.1.9.) : 사무 1,9-20; 마르 1,2-28아기를 낳지 못해 애태우던 한나는 성전에 가서 주님께 기도하여 사무엘을 낳았습니다(독서). 즉, 하느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예언자가 되어 장차 하느님의 일꾼이 될 사무엘이 태어나게 도우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카파르나움에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악령이 들린 사람을 만나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셨습니다(복음). 그에게 들어갔던 악령을 쫓아내주신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를 하느님 즉 성령께서 들으시고 그 뜻을 이루게 도와주셨다는 대목도 ...가톨릭프레스 2024-01-09
“더 늦기 전에 분단의 선을 환대의 선으로”4대 종단 성직자들이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21일까지 DMZ 일대를 걷는 생명평화순례를 시작한다. <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 >는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사상과 생각의 다름을 넘어 생명과 평화를 향해 분단의 선 DMZ 위를 걷는다”고 말했다.“분단의 선은 DMZ에만 있지 않다”며 “분단이 분열을 낳고 분열은 차별과 적대 그리고 혐오를 부추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심한 분열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분단의 선은 불신과 적대감만을 키울 뿐이라며 “더 늦기 전에 분단의 선을 환대의 선으로 바꾸고 ...가톨릭프레스 2024-01-05
"3.11을 잊지마, 아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켜!"▲ 기후현을 지나 아이치현으로 접어들 무렵의 어느 다리위에서 동지들과 ⓒ 이원영▲ 저녁에 이치노미야 역에 도착한 후의 기념사진. 환영해준 동지들이 손수 그린 현수막디자인이 인상적이다. ˝3.11을 잊지마! 아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자!˝ ⓒ 이원영▲ 다음날 아침에는 일행들이 준비해온 노래를 부른 후 함께 행진한다. ⓒ 이원영다음날 아침 이 자리에서 출발할 때 부를 노래를 가사를 직접 지어서 준비해 오셨다. 정성이 놀랍다. 주목되는 것은 이 자리에 젊은 청장년들이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그 중에 어떤 젊은 부부는 필자에 대해 소상히 ...가톨릭프레스 2024-01-04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2024.1.21.) : 요한 2,22-28; 요한 1,19-28올해도 어김없이 밝아온 새 해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지으신 별들의 운행 질서를 기준으로 정해진 인간의 시간 질서에 따른 것입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별들의 움직임은 일정합니다. 그렇듯이 새 전례력에서 기리는 성인들 역시 일정하게 메시아이신 예수님 생애에 계시된 강생과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를 향해 살아간 인물들로서, 후대의 신앙인인 우리에게는 교회의 별 같은 분들입니다. 특히 교회가 새 해 첫 날 ...가톨릭프레스 2024-01-02
[가스펠:툰]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되새겼다제1독서(민수 6,22-27)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제2독서(갈라 4,4-7)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가톨릭프레스 2024-01-01
태풍을 뚫고 행진은 계속된다8월13일 교토행진은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온 듯하다. 비록 작은 신문 판이지만 행진 사진과 이모저모를 알뜰하게 담았다. 한국에서부터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보도였다.교토를 떠나 시가현으로 행진할 무렵 태풍 7호가 닥쳤다. 이 태풍은 간사이 지방을 관통한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행진 중단을 공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체일정을 준수해야 하는 필자로서는 태풍이 부는 날일지라도 어떻게든 이동해서 다음 날에는 출발을 공지한 장소로 가야 한다. 일본의 동지들이 동행하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숙소도 예 ...가톨릭프레스 2023-12-22
관행에서 벗어나야 할 때대림 제3주간 금요일(2023.12.22.) : 1사무 1,24-28; 루카 1,46-56오늘은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는 이사야 예언자의 대림 메시지에 따라서 4대 가톨릭 교리와 5대 가톨릭 사회교리 원리를 살펴보는 마지막 차례입니다. 바로 연대성 원리입니다. 어제 보조성 원리에 대한 묵상을 전해 드리면서 묵상한 교황 바오로 6세의 기념비적인 회칙 ‘민족들의 발전’ 을 좀더 자세히 간추려 소개하는 기회입니다. 아울러 독서와 복음 내용에 걸맞는 시대의 징표를 알려주는 프란츠 파농의 삶과 메시지도 전해 드릴까 합니다.오늘 독서에서 ...가톨릭프레스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