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14년만에 최저 실적에 7만원선 붕괴! 2분기 영업익 95.7%↓ 5월26일 이후 처음…외국계서 매물 쏟아져 메모리 적자에도 '선방'…메모리 '바닥론' 탄력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1분기(6402억원)와 비슷한 수준.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약 3200억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여전히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가 났을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올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적자 규모는 1분기(-4조5800억원) 대비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37%) 내린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따른 차세대 D램 수요가 늘어날 때쯤 돼서야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또 추월했다. 영업이익은 8천927억 원, 매출 20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caption id="attachment_51645" align="aligncenter" width="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