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 MS 검색엔진 사업 주도권 바뀌나...NYT "삼성 구글 대신 빙 사용 검토" 삼성전자, 구글에 ‘기본 검색’ 비용 4조원 지출...빙으로 변경?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검색 엔진 강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내부문건을 토대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등 자사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에 '챗GPT(ChatGPT)'를 적용하면서 비상할 조짐을 보이자, 구글이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엔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챗GPT는 미국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인공지능 언어모델이다. 공개 5일 만에 사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IT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구글 앱을 기본 앱으로 탑재하면서 매년 약 30억 달러(약 4조원) 가량의 사용료를 구글에 지불한다. 이를 빙으로 대체할 경우 구글에 매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검색 엔진 점유율에서도 한자릿 수 이상의 점유율 변화를 줄 수 있다. NYT는 "삼성전자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하기로 한 위협은 구글의 검색 사업의 첫 번째 균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검색의 제왕’ 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에서 93.2%을 차지하고 있고 MS의 빙은 2.9%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7.1%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기본 검색엔진을 빙으로 바꾸면 MS의 스마트폰 검색 서비스 점유율이 20%대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 같은 소식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은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 바드를 결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 약 160명을 투입해 코드명 '마지(Mag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마지를 미국에서 100만명에게 우선 공개하고 올해 말 서비스 범위를 30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aption id="attachment_51224" align="aligncenter" width="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