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반도체 ‘반토막’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31%↓ 3분기 영업익 10조8520억원…'어닝쇼크' 이재용 부회장 10년 만에 '삼성 회장' 됐다

[갓잇코리아 / 이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한 이 회장은 회장 직책을 달고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 왔다. 명실상부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은 2017년 3월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컨트롤타워 없이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오른 27일(목)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30% 이상 감소한 3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매출 76.7조원, 영업이익 10.8조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3% 하락한 수치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였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 탓이 컸다.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5.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하며, 실적 하락세를 이끌었다. DS 부문은 3분기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조6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내년도 전망에 대해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선 폴더블,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폰과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 PC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aption id="attachment_49745" align="aligncenter" width="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