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일부 부서의 경우 20% 해고" 반도체 업계 생산 조절. 인력 감축 등 대응 분주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PC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비용 절감을 위해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대규모 정리해고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인텔 직원은 11만3700명(지난 7월 기준)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영업 및 마케팅 부서를 포함해 직원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인력 감축 계획은 인텔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이달말 공식화될 예정이다. 현재 PC 판매 부진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분기 1748만대 출하에 그쳐,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 이에따라 PC에 들어가는 CPU(중앙처리장치) 판매도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PC 시장의 역대급 침체는 반도체 업계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3%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도 매출 둔화와 영업이익 급감이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 경기가 불과 1년도 안 돼 호황에서 불황으로 추락하면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장비업체 할 것 없이 반도체 산업의 모든 기업이 '폭풍'을 맞이할 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에 세계 PC 세계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19.5% 줄었다. 한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현재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기업용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은 이미 감원을 진행 중이다. 인텔의 감원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caption id="attachment_49607" align="aligncenter" width="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