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티빙에서 볼 수 있을까?…KT '시즌'- CJ ENM '티빙' 합병 OTT 규모 경제 키우기는 동시에 콘텐츠 협력으로 경쟁력 확대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크게 변화한다. 국내 2위 티빙과 KT 시즌이 합병하면서 국내 시장 1위로 올라서거 될 예정. 국내 OTT 시장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CJ ENM과 함께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빙은 CJ ENM에서 분사한 OTT 서비스 회사로, CJ ENM의 지분율은 약 57%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가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출범시킨 회사로, 시즌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케이티시즌이 1 대 1.5737519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 OTT 연합이 국내 OTT 시장 흔든다! 과연 미래는? 티빙과 시즌의 합병으로 당장 국내 OTT 시장 서열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 1위인 넷플릭스(1117만명)의 자리는 변화가 없지만 2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단순 비교로 401만명인 티빙과, 157만명인 시즌이 합치면 423만명인 웨이브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넷플릭스까지 포함하면 2위이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과 연대해 서비스하는 OTT다. 다만, 시즌의 태생이 KT 가입자를 상대로 무료 제공되던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 수가 일부 중복될 수 있다. 가입자 수 측면에서만 유리한 게 아니다. KT는 국내 이동통신 2위, IPTV 1위 사업자로 이미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경우 가입자 확대에 훨씬 유리하다. 가입자수 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업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로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면서 IP 확보를 담당하는 스토리위즈, 음원 플랫폼과 모바일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수한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를 두고 있다. 이뿐 아니라 채널 스카이TV를 두고 있다. 최근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통합 브랜드 ENA가 내놓은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즌과의 이번 통합은 단순 OTT의 결합을 넘어 KT가 확보하고 있는 통신, IPTV 플랫폼과 콘텐츠 배경을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입장에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OTT 티빙과 CJ ENM이 확보한 채널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48668" align="aligncenter" width="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