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수주…4~5조원 규모 예상 MLCC에 국한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전장분야 사업역량 확대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4~5조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기가 수주한 단일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7월에도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대량으로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은 '산업용 쌀'로 불리는 MLCC였다.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MLCC는 거의 모든 전기장치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제품당 MLCC 탑재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기의 매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기에 있어 테슬라 대규모 수주는 호재 중 호재다. 카메라모듈사업은 삼성전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010년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한 만큼 경쟁사에 비하면 후발주자였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도로 위 상황을 촬영해 자동차의 프로세서에 전송한다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을 인식하는 카메라 모듈의 성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4.0 버전이다. 기존 3.0 버전보다 화질이 5배 높은 500만 화소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다음 달부터 4.0 버전의 카메라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평균 카메라 모듈 수는 지난 2020년까지 2~3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8개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테슬라가 공급 받는 카메라 모듈의 비중은 LG이노텍과 삼성전자가 각각 2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대규모 입찰에서 삼성전기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비중이 역전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전기트럭 카메라 모듈 규모가 최대 수조원 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모듈이 삼성전기의 새로운 사업 먹거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caption id="attachment_48276" align="aligncenter" width="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