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반비례하는 실적?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피하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도 시장에서 AI 반도체 주도 시장으로 변할 예정 [갓잇코리아 / 한혜준 기자]주가와 반비례하는 실적? 반도체 기업들에 적용되는 말이다.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가파르게 오르던 주가가 무너졌다. 한국 반도체의 대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초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실적은 반대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산업의 등장함에 따라 반도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42조 9,9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성장률 25.1%에 비해 SK하이닉스는 20년 대비 3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정상에 다시 올라섰다.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대비 29% 성장한 94조 1,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의 약 90조 9,500억 원을 넘었다. 성장률뿐만 아니라 점유율 또한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21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3%, 인텔 12.5%를 기록했다. 한국 양대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리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교육과 같은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증가했고, 더불어 PC와 태블릿 같은 홈디바이스 수요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데이터양이 늘고 서버 증설로 이어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