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계 양대산맥 인텔,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결정 인텔, 차량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으로 확장 하나? 자동차 전담 그룹 개설 [갓잇코리아 / 한혜준 기자] CPU계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인텔이 약 6조 4천억 원에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 결정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자동차부터 의료·산업용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본 등에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나스닥 상장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의 파운드리 사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풀이된다. 인텔은 지난해 여름 다른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한 바 있으나, 무산된 전례가 있다. 파운드리 진출과 동시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뜻을 내비쳤다. 사내에 ‘자동차 전담 그룹’을 신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기술을 위한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총 시장 규모는 10년 후 현재의 두 배인 1,150억 달러(약 137조 6,000억 원)로 예상된다”며 “파편화된 공급망과 기존 공정 기술은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와 같은 행보로 인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공장 확대에 기존보다 1,800억 엔(약 1조 8,700억 원) 늘어난 9,800억 엔(약 10조 1,8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텍사스주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제2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현대자동차와 테슬라 같은 완성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차량용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후발주자인 인텔로서는 미국 정부와 완성차업계의 뒷받침이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며 “차 한 대당 2, 3만개의 칩이 들어가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이 시장에서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점점 심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aption id="attachment_45732" align="aligncenter" width="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