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총 매출 대비 법인세 0.9%에 그쳐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 영업이익률을 줄이는 방식으로 세금 회피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애플이 지난해 한국에서 총 매출의 0.9%를 법인세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전세계 매출 대비 평균 법인세 비중을 비교할때 법인세로 내고 있는 평균 4%의 4분의 1수준이라 세금 회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지난해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와 애플코리아가 한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내용을 비교·분석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총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치지만 전 세계 영업 이익률은 평균 29.8%로 한국보다 18.6배 높다. 세금을 부과하는 근거가 되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지난해 애플코리아가 납부한 법인세는 불과 628억 9,000만 원으로 7조 971억 9,700만 원이라는 매출 대비 극히 작은 수준이다. 애플코리아는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애플 사우스 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썼다. 지난해 애플 코리아 수입대금은 매출의 95%인 6조 7,233억 원에 달한다.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게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대신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애플이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하도록 당국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