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4대 금융계열사'(생명∙화재∙증권∙카드) CEO 인사가 연말 재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그룹 CEO 평가의 양대 기준으로 꼽히는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서 문제가 드러난 곳이 발생한 데다 삼성CEO 인사 관행의 하나인 이른바 '60세룰'이 감안돼야 하는 곳도 생겼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사진=각 사]

삼성그룹에서 이들 4대 금융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 계열사 순위를 매겨보면 '압도적 1위' 삼성전자(236조8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가 삼성생명(34조5343억원)이다. 삼성화재(24조450억원), 삼성증권(11조원)도 각각 5, 7위로 존재감이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이기도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