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영국에 왔을 때 한국인은 별로 없는 이 동네에 그래도 한국 음식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은 존재만으로 작은 위로가 되었다. 아이들 때문에 실제로 들어가 본 일은 두 번밖에 없었고 주인이 바뀐 뒤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처음에 그곳에 갔을 때, 아직 어린아이들 셋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에 처음 만난 분이 해주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아휴, 아이들 그 맘쯤이 제일 힘든데 둘째랑 셋째는 터울도 차이가 안 나고 정말 힘들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애들 내가 봐줄 테니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세요.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