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해외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즐거운 여행을 즐기고 있는 중에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뭘까요?” 여기저기서 다양한 답이 나왔다. “재충전의 시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견문을 넓히다” 등등 어디서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답들이 나왔다.

그러자 가이드가 말하길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어서입니다”라고 하는데…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참 단순한 대답이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에는 무슨 철학적 문구처럼 계속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