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인천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시민들이 2020년 마지막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2021년을 7시간여 앞두고, 2020년 마지막 해가 정서진에서 졌다.

정서진은 매년 12월 31일마다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을 보는 ‘해넘이 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매일 1000명 내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 때문이다.

매년 31일이면 인천과 경기도, 서울시민 수천 명이 정서진으로 몰렸으나 이날 정서진은 고요했다. 인천 서구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3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주차장을 폐쇄하는 등 방역 강화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이 정서진을 찾아 한해를 마무리하며 일몰을 바라봤으나 수가 적고 5인 미만이었다. 시민들은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촬영해 2020년 마지막 일몰을 담았다.

정서진에서 일몰 명소로 꼽히는 영종대교휴게소도 전망대 등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따른 인구 밀집을 막기 위해서다. 폐쇄 기간은 31일부터 오는 1월 3일까지다.

일부 시민들은 휴게소 전망대 옆 폐쇄되지 않은 광장에 모여 노을 사진을 찍었다.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였으나, 일부는 5인 이상이 모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31일 오후 인천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시민들이 2020년 마지막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