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나주 방향의 나주대교 끝자락을 조금 지나면 나주 목사고을시장이 있다. 이 목사고을시장 앞에는 전봇대처럼 우뚝 솟은 돌기둥이 있다. 동문 밖 석당간이라 불리는 것이다.

동문 밖 석당간을 풀이해보자면 나주읍성 동점문 밖에 있는 돌로 만든 깃발대다. “당”은 불화를 그린 깃발이며, “간”은 그 깃발을 다는 장대라 할 수 있다. 대체로 당간의 길쭉한 장대는 사찰에서 당 깃발을 걸기 위해 설치하였는데, 나주 동문 밖 석당간이 있는 곳에는 절이 없다. 절이 있었다는 기록도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