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시민단체와 협력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민관 협력을 통해 남북 양측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촉구하고, 범국민적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한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연대회의’가 새해 1월 중 출범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평화부지사 현장집무실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연대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추진 방향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15일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통일대교에서 ‘삼보일배’를 통해 제안한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범국민운동 전개’ 구상에 대해 정관계, 기업, 시민단체 등이 호응한 결과다.
이 자리에는 이재강 평화부지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규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과 개성공단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학계 대표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연대회의 명칭, 조직체계 및 향후 방안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연대회의’는 각계각층의 구성원들과 함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실질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민간 주도 협력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상임대표로 추대했으며, ‘연대회의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내년 1월 출범식을 준비하되 실무적인 부분은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준비키로 합의했다.
이날 준비위원들은 평화부지사에게 “연대회의가 만들어질 예정이니, 평화부지사께선 도청으로 복귀해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현안 해결에 나서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경기도는 이를 수렴해 현재 운영 중인 임진각 현장집무실은 철수하기로 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그간 경기도의 노력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당초 목적했던 재개선언에 이르지 못하고 수원으로 돌아가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코로나 정국을 돌파할 수 있게 노력하면서도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연대회의가 활발히 활동 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부지사는 “특히 개성공단 재개선언 캠페인, 전문가 포럼 등 개성공단 재개선언과 관련된 다양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시행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목표로 지난 11월 10일부터 43일간 현장집무실을 운영했으며, 약 120여개 기관·단체 350여명이 격려방문을 통해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삼보일배와 함께 진행된 ‘개성 잇는 메시지창’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해 경기도의 의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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