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 현직 교사 등은 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16명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m 규칙을 시행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16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학교 밀집도 기준은‘전체 학생의3분의1’,혹은‘3분의2’로 정해져 있다.이를 밀집도가 아닌 객관적인 숫자로 정해놔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현장 교장과 교사들은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하루아침에 학급당 학생 수를16명 이하로 하는 건 사실상 어렵지만 기본 원칙을 분명히 하고 내년3월 이전에 학급당 학생 수가 감축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 교실 대부분은 법정 규모(복도 쪽 세로9m,칠판 쪽 가로8m)크기로 균일한데,학급별 학생 수는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밀집도에 따라‘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16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들은 따르면 교사의 수업공간,학생 이동공간을 고려해2m의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학생 수가16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 수가25명일 겨우 좌우는1.4m,앞뒤는1.25m가 한계며,학생 수가36명일 경우 좌우 앞뒤 모두1m정도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질병관리청을 향해 “질병관리청이 (학급당 학생 수를 16명 이하로 줄이는) 이런 기준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

조 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가 16명 이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과감하고 담대하게 사고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