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언급하며, “대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다.더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정부는 특고,프리랜서,예술인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을 긴급고용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기 시작했고,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사각지대를 확실히 줄여나가기 위해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감독을 더욱 강화하고,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면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지시했다.그는“여성 노동자 비율이 특히 높은 간병인,요양보호사,방과후 교사,가사도우미,아이돌보미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일자리가 줄어들며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책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돌봄과 교육 불평등 해소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소득 격차가 돌봄 격차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정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라 아동에 대한 돌봄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감염병 확산 시기의 아동돌봄 체계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