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항공운송이 어려워지면서 마약 경로도 변화하는 추세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경협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 기준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반입 적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공여행자를 이용한 마약 밀반입은 28건이었으나, 올해는 9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반입은 4건에서 8건으로 2배 증가했으며, 규모는 192억 원에서 54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다른 변화된 특징으로는 운반책을 구하지 못한 국내 마약공급 조직원이 직접밀수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올해 2월과 4월 국내 조직원이 직접 베트남과 태국으로부터 각 1kg, 2kg의 필로폰을 반입하려다 세관당국에 적발되었으며, 이 밖에도 한국인의 필로폰(1kg이상) 대량밀수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로폰의 경우 1회 투약량이 0.03g으로 1kg의 경우 33,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김경협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밀수조직의 국내활동이 위축되면서 특송이나 국내조직의 밀수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관세청과 마약당국은 변화된 상황에 맞는 감시·검거체계를 빠르게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