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수원 남문시장을 방문해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성지역 다문화가족 및 건강가정 지원센터 관계자들에게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제안해달라며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21일 화성송린이음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책상에서 만드는 정책보다 현장에서 나오는 정책이 훨씬 효율적이다”라며“현장에서 고생하는 여러분의 생각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철모 화성시장,송옥주 국회의원,유희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이현주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효정 발안만세시장 상인회장 등 화성지역 다문화 및 가정지원 관계자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지사는“다문화가족도 많고 이주자도 많은 만큼 다름을 인정하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라며“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라며 인사말을 전한 뒤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먼저‘화성시 가족센터 건립 지원’에 관한 건의가 이어졌다.

다문화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화성지역 일원에 다문화가족 및 건강가정 지원 기능을 포함해 공동육아나눔터,작은도서관,다목적소통공간을 갖춘 가족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도비를 지원해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청이었다.

다문화가족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의견도 적극 개진됐다.

이현주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아시아권 이주민들이 과거 우리나라의70년대 육아방식을 사용하면서 체벌이나 아동학대 등에 관한 많은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라며“다문화가정 부모교육을 통해 문화차이나 인권 등 잘 모르는 부분을 알게함으로써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유럽이나,미국,캐나다 같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아이들 훈육을 하다가 파출소에 잡혀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라며“일리있는 제안인 만큼 도 정책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모국과 한국의 언어는 물론 문화와 역사까지 배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 다문화가족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