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컴퓨터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10월 ICT 수출이 208억 달러로 역대 10월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1월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한 수치로, ICT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39.9%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63.9%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용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IT 기기 수요 회복과 AI 시장 확대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문에서도 SSD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에 따라 SSD 수요가 늘어나며 48.4%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SSD 수출이 143.8% 증가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과 미국, 베트남에서도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ICT 수출은 9.9% 증가해 82.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각각 35.6%, 6.4% 증가하며 지역별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수출국 다각화와 글로벌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통신장비 수출은 8.4%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수출국 중 베트남과 일본에서의 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 요인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새로운 통신장비 모델 출시와 해외 마케팅 강화로 수출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2024년 10월 ICT 무역수지는 74.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춘 전략적인 수출 확대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ICT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신흥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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