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월 4일 서북권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을 개최하고,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로봇 자동서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도서관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월 4일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김병주도서관의 착공식을 열고,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조감도.

서울시는 11월 4일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김병주도서관의 착공식을 열고,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병주도서관은 서울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으로, 권역별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의 첫 사례이다.

이번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도서관 건립에 300억 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병주도서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가재울 중앙공원과 인접한 공원 속 도서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지상층은 공원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야외 독서마당을 형성하며, 옥상에는 공연장 형태의 옥상정원이 조성된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한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의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김병주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로봇이 도서를 찾아 대출대로 전달하는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책을 찾아 배치하며, 자동서고 갤러리도 구성해 방문자들이 도서 검색 및 대출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김병주도서관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서울 전역에 권역별 시립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남권 신림동과 동북권 전농동에 시립 도서관이 착공되며, 신림동 도서관은 2029년, 전농동 도서관은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도서관이 지역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문화 거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