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0월 넷째 주(10월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0.05% 상승해 두 시장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변동폭은 상이한 양상을 보이며, 수도권은 안정적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5% 상승하여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0.08%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내에서는 일부 재건축 및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대출 규제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관망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은 0.16%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수치다. 경기도 지역 역시 매매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에 있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로 하락했으며,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0.06%)와 부산(-0.05%)에서는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전과 광주 등의 주요 광역시에서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고 있다.
지방 시장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신규 거래가 제한되면서 지역 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종시는 오랜 하락세에서 벗어나 0.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세종시 내 일부 신규 단지의 입주 물량 감소와 기존 매물의 소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동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09% 상승하며 매물 부족과 수요 대기 증가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되었으나, 인천 지역의 전세 상승폭은 0.16%로 전주 대비 소폭 둔화됐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세종 지역은 0.10%의 상승률로 타 지방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지방의 전세가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방 시장에서 매수·매도 간 수요 균형이 유지되면서 전세가의 변동성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도권과 지방 간 상승폭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추가적인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매매 및 전세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수요가 지속되는 반면, 지방 시장은 매수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와 더불어 세부 지역별 아파트 가격 변동 정보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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