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남금 ]
각자 가정이 있는 남녀가 바람을 폈다. 남자는 직장에서 일이 잘 안 풀려 술 먹고 술김에, 여자는 도박에 빠져 가정을 팽개친 남편 대신 식당을 혼자 운영하면서 심신이 지쳐서. 이들을 가정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개인으로 바라보면 동정의 여지가 있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힘들다고 다 바람을 피운다면 세상은 혼란과 고통으로 넘쳐날 것이다. 우리는 바람피우는 이야기에서 바람을 피우는 주체들의 서사에 익숙하다. 즉 성인의 영역에서 불륜을 다루곤 한다. 하지만 영화 은 바람을 피운 남녀의 청소년 아이들의 관점에서 불륜을 바라본다. 그래서 훨씬 고통이 더 구체적이고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바람을 피웠을 때, 그것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논외로 하고, 당사자들은 과연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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