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윤서정 ]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연결될 수 있는 글로벌 사회에 와있지만, 정작 개개인은 이전보다 더 고립되기 쉬워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알고리즘은 자신의 평소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누구나 각자의 진실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서 나아가 모두가 각자의 감각을 갖고 각자의 언어를 사용한다. 자신과 아예 다른 세계와의 우연하고도 이질적인 마주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분절과 갈등이 더욱 거세졌다고 느낀다.

우리가 감각하고 인지하여 내린 판단이 정말 정답이고 진실에 가까울까? 우리는 정보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만드는 형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탈진실(Post-truth) 시대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