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5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를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공급한다.
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 최대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6개 단지, 327호 추가 공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8.30.(금) 입주자 모집 공고하고 9.11.(수)~12.(목) 이틀간 신청 예정이다.
8월 중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는 곳은 광진구 자양동, 송파구 문정동, 성북구 길음동 등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전세금은 최저 2억2천만원(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되며 그 외 단지와 평형의 전세금은 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세훈표 주택정책의 대표 브랜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Ⅱ(SHift2)-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 기자설명회에서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이 아이 낳을 결심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안정적인 주거가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에 따라 신혼부부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드리는 장기전세주택Ⅱ를 책임지고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 17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공공임대(평균 자녀 1.7명) 대비 장기전세주택에서 태어난 자녀 수(평균 2.0명)가 18% 가량 높은 것을 확인, 안정적인 주거가 출산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SH도시연구원).
7.23.(화)부터 이틀간 진행된 장기전세주택Ⅱ는 입주자 300호(전용면적 49․59㎡ 각 150세대) 모집에 1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 최대 경쟁률은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59㎡에서 21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에 이뤄진 ‘장기전세주택(Ⅰ) ’ 최종 경쟁률(14.3대 1)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기록으로
시는 공급에 앞서 마련했던 파격적인 인센티브(면적․소득 기준 완화, 출산 후 거주기간 연장, 우선매수청구권 부여 등)로 인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미리 내 집’ 두 번째 입주자 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216호가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은 전용면적 59㎡~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광진구청 등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8호선 문정역 인근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은 49㎡ 35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 뿐 아니라 문정근린공원, 두댐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장점인 지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33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18호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16호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9호까지 8.30.(금)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시는 오는 12월 중으로 제3차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 이름 달고 본격 공급… 출산 시 거주기간 연장‧이주 등 혜택
한편 서울시는 자녀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Ⅱ를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는 뜻의 이라는 이름으로 공급키로 했다.
시는 지난달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앞으로 ‘미리 내 집’은 기존의 장기전세주택(Ⅰ)과는 별개의 소득․세대원수별 면적, 재계약 등 기준을 적용해 활발하게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혼부부 소득 기준 완화, 「공공주택 특별법」과 별개의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 적용 등 신청요건을 파격적으로 완화했을 뿐 아니라 입주 이후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재계약(2년 단위) 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이후 자녀 증가로 세대원 수가 증가한 가구는 입주 후 10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