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윤서정 ]
최근 한국 사회 속 가장 지배적인 정서를 꼽자면 그건 바로 ‘무력감’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친 참사들이 충분한 애도와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잊혀져가는 걸 목격했고, 사회를 지배하는 견고한 계급의 문제가 변화하지 않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사회의 문제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그 때 파생되는 모든 감정들을 받아들일 여유 없이 무력감을 겪게 된다. 그러나 무기력한 채 일상을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생동감 있는 삶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리는 일상의 회복을 위해 큰 용기를 내야 한다. 또 고통스러울지라도 우리 옆에 있는 타인의 실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대를 통한 심리적인 안정감은 사회를 변화시킬 가능성의 첫 단계임이 분명하다.
'피라미드 게임'이 그리는 무력감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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