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신지아]
살다 보면 내가 왜 이런 마음을 갖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화내지 않아도 될 문제에 화를 내고, 굳이 불안을 꺼내 밖으로 내밀기도 한다. 마치 지금 나의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혹은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솟구친다. 다른 사람이 알지 않았으면 좋을 정도로. 이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고 나면 결론은 하나, '난 아직 날 잘 모른다.'
영화 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 '불안이'가 마치 나와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잘 안 됐을 때의 불안함을 미리 꺼내 괴로워한다. 영화 끝에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불안이와 함께 나도 울었다. 저 작은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이해하기에, 꼭 안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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