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혜인 ]

헤어짐으로 인한 슬픔에 대해

‘이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이별은 누군가와의 헤어짐, 떨어짐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가족 중 누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거나, 몇십 년을 같이 살았던 부부가 이혼하거나, 영원히 단짝일 것만 같던 친구와 절교하는 등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이별을 보고 경험한다. 사람들은 이 단어를 떠올릴 때 주로 부정적인 느낌을 긍정적인 느낌보다 더 크게 느끼곤 한다. 이별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쌓아왔던 수많은 인간관계 중 하나를 혹은 일부를 무너뜨려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상대를 남은 인생의 대부분 동안 또는 영영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내 인생에 일부분이었던 누군가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익숙지 않은 일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그러한 이유는 이별이 우리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원하지 않는 데에도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피할 수 없는 헤어짐은 누군가에게는 허망함을, 엄청난 크기의 슬픔을 선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