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혜령 ]

# 관대한 엄마가 되는 것보다 어려운 것

어렸을 땐 너그럽고 관대한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처럼 저희 부모님도 엄격하신 편이었고, 덕분에 그게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를 작아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이제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딸아이를 키웁니다. 저는 관대한 엄마가 되었을까요?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것만은 확실히 알아요. 아이에게 관대해지는 것보다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요. 저는 때때로 저 자신에게 가장 날카롭고 가혹한 기준을 들이댑니다. 아마도 어린시절 저의 부모님보다 지금 제 안의 '엄격한 자아'가 훨씬 더 무서울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