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백지혜 ]
하필 계획해 두었던 일본 여행과 심꾸미 8기 활동 시작일이 겹쳐 우왕좌왕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모든 기사를 다 작성하고 8기 활동에 대한 후기 기사를 작성하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직은 장장 6개월 동안의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심리학을 주된 콘텐츠로 다루는 신문사라는 사실이 크게 이끌려 홀린 듯 지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고, 6개월 동안 원고 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사실 첫 시작은 누구나 그렇듯 막막했다. 무슨 주제의 기사를 써야 할지, 어떤 필체로 어떤 내용을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인지 초반부의 활동은 나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갔던 활동들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스스로 작성한 기사가 하나둘씩 늘어갈 때쯤에 비로소 나는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내가 쓰는 기사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늘 하고자 하는 것은 많지만 좋은 끝맺음을 짓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나였던지라, 끝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나는 그 목표를 이루어내었다. 결국 심꾸미 활동이 나에게 단순히 기자로의 발전이 아닌, 인간으로서, 정신적 성숙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 활동으로 작용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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