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안수진 ]

어렸을 때부터 심리학이 좋아서 계속 이 길만 고집해 왔다. 이것 외엔 딱히 관심이 가는 것도 없었으며,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교도 심리학과로 진학하면서 내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듯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적어도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을 듣는 것은 지난 12년 동안 국수사과영을 배웠던 것보다는 재밌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지 수업만 듣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최종 목표는 심리학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갖는 것이었는데, 가만히 앉아 이론 공부만 하자니 이게 정말 나의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판단하기에 어려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