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오는 4월 국회의원선거를 이끌게 될 양대 정당 대표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4년 1월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 40%가 부정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 59%가 부정 평가했다.
한동훈 위원장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52%, 국민의힘 지지자 기준 89%다.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이재명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35%,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기준 69%로 작년 6월·11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57%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긍정이 40%를 넘지 않으며 약 60%가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갤럽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여야 대표 11인에 대한 역할 수행 평가를 했다. 지금까지 유권자로부터 가장 후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전체 52%, 새누리당 지지자 82%)이며, 가장 박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5년 7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전체 1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27%)다.
그러나 이후 두 인물의 궤적은 엇갈렸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는 탄핵당했고,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직무 긍정률로 임기를 끝냈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볼 때 2012~2015년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대표들이 제1야당이던 민주당 계열 대표들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더라도 새누리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자당 대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2021년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0선에 1980년대생으로 주목받으며 선출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지지정당별·성향별 긍정률이 비슷했고, 자당 지지층에서 부정률이 높아 다소 이례적이었다
한편 2023년 12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 정계 입문과 동시에 여당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022년 8월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0년부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제21대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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