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루비 ]

고흐의

사람들은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 더더 멋진 곳, 더욱 안락한 곳, 더더욱 비싼 곳에 머물고 싶어 한다. 물론 나 또한 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절대적인 편안함이 아니라, 때로는 스스로 사서 고생을 하기도 하고, 단지 상대적으로 좀 나은, 절대적으로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삶이라도 만족한다. 그 이유가 뭘까 나 스스로도 고민해 본 적 없어서 자문해 보았다. 손안에 쥔 모래알과도 같은 느낌이다. 아무리 움켜쥐어도 결국은 스스로 다 빠져버리는 모래알처럼 인생에서 우리가 가진 소유라는 건, 결국 다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무슨 내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든지 청교도적인 청빈한 삶을 앵무새처럼 재반복하는 것 같기만 하지만, 내가 몸소 겪고 느끼기에도 그런 삶이 너무나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