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방주원 ]

"글자들이 춤을 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문장을 읽을 수가 없어." 흔히 난독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증세로, 학습 장애의 일종이다. 난독증은 크게 '시각적 난독증', '청각적 난독증', '운동 난독증'으로 분류된다. 시각적 난독증이란 단어를 보고 이를 소리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하며, 청각적 난독증이란 비슷한 소리를 구분하고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이다. 운동 난독증은 글씨 쓰기를 할 때 손을 움직이는 방향을 헷갈리는 경우를 말한다. 난독증을 겪는 아이들은 대개 미취학 시기부터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주 발음을 틀리게 하거나, 말을 더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학교를 다니면서부터는 글씨를 베껴 적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학습 자체에 취미를 잃기가 쉽다. 이에 난독증을 겪는 자녀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뒤처진다', '정상적인 언어생활을 못 한다'는 걱정들로 자녀를 다그치거나, 과도한 학습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난독증을 ‘극복해야 할 장애’로만 치부하고 자녀를 대하는 것은 꽤나 편협한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