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백지혜 ]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기본적인 의식주, 돈, 건강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겠지만 나는 ‘인간’ 즉,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확립하고 자아개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많이 해보라고 조언하는 어른들이 많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남과 연애함으로써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버릇, 자기 행동 및 감정 패턴을 파악하며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내가 아닌 ‘완전한 남’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삶을 살아가고 그 속에서 끊임없는 성장과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사람과 접촉하다 보니 사람에게 상처받고 지쳐 대인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고 혼자 지내고자 하는 현대인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나 또한 최근 대인관계에 지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때가 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되돌아보니 일이 힘들거나 해야 하는 공부가 힘들 때보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나를 가장 힘들게 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내가 아닌 대부분 사람 또한 다른 스트레스보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장 못 견뎌 한다는 것이다. 인간인지라 같은 인간에게 받는 상처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기 위한 대비책이 있는지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