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물가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할인행사를 시작으로 밥상물가, 외식물가까지, 가계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의 어려움은 덜고 경기 불황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우선,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대표 골목상권 14곳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밥상 물가안정을 위해 시민들의 구매가 잦은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모니터링도 매일 실시해 급등 물품에 대해선 민간 유통업체와 협력,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방안도 모색한다.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착한가격업소’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11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로컬브랜드 상권(7곳)’과 ‘생활상권(7곳)’의 할인행사를 1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로컬브랜드상권’은 잠재력 있는 상권에 서울시가 예산, 기반시설(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지원해 단순한 소비공간이 아닌 지역 특성이 반영된 서울 대표상권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곳이다.
‘생활상권’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는 골목상권 내 동네가게 정비를 시가 지원하고, 상인들이 직접 지역 주민에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제공해 붐비는 상권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12월 말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내 행사매장에서 식사나 물건 구매 후 2만원 이상 BC카드 페이북으로 현장결제하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쿠팡이츠로 1만 5천원 이상 포장 결제시에도 7천원을 할인받는다.
할인 이벤트가 펼쳐지는 로컬브랜드 상권은 ▴(서초)양재천길 ▴(마포)하늘길 ▴(중구)장충단길 ▴(영등포구)선유로운 ▴(구로)오류버들 ▴(용산)용마루길 ▴(노원)경춘선숲길 등 총 7곳이다.
생활상권 할인행사는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상권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해당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네기프트콘’이나 ‘쿠폰’을 다운 받으면 사은품이나 구매금액의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선결제시에도 상점에 따라 일정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생활상권은 ▴(관악)행운동/난곡동 ▴(마포)망원동 ▴(서대문)남가좌동 ▴(송파)방이동 ▴(양천)신정동 ▴(중랑)면목동 등 7곳이다.
이외에도 시는 고물가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산물과 수산물 등 대한 일일 가격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물가모니터요원들이 서울 시내 전통시장 100여 곳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지속된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김장철을 맞아 도매시장,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배추, 고춧가루, 새우젓, 굴 등 김장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점검도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공사, 도매법인 등과 협의해 출하량을 확보하고, 민간 유통업체와 협력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생사법경찰단, 식품정책과)와 자치구 합동으로 높은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표시 미이행, 원산지 미표시 등의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지도·점검도 실시한다.
한편, 고물가 시대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도 1천개를 돌파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연초 800개 수준이던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기 위해 업소당 연간 지원액을 기존 24만원에서 올해는 76만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로 깊어지는 시민들의 한숨과 시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서울시에서 가능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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