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를 이끄는 주요 대기업 집단들을 살펴보면 3가지 뿌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병철(1910~1987) 창업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삼성, 신세계, CJ, 한솔그룹 등이 있고, 정주영(1915~2001) 창업주에서 시작되는 현대차,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있고, 구인회(1907~1969)·허만정(1897~1952) 창업주의 후손들이 경영하고 있는 LG, GS, LS, LIG그룹이 있다.
이처럼 '뿌리를 갖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오랜 역사를 거치며 쌓아온 인적·물적 자원과 브랜드, 경영 노하우를 이어받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반면 바로 그 역사와 전통이 '족쇄'로 작용해 새 트렌드와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보수적 경영', '답답한 조직 문화'가 그것이다.
LS그룹(회장 구자은)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세 동생인 태·평·두(구태회·평회·두회) 삼형제가 LG그룹에서 분가해 2005년 3월 세상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대기업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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