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채수민 ]
인간에게 망각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해서 서러웠던 일이나 사람들 앞에서 우스꽝스럽게 넘어져서 부끄러웠던 일처럼, 소위 말하는 이불킥 할만한 일도 나중에는 흐릿한 기억으로 남는다. 당시에는 강렬하게 느껴졌던 감정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거나 그 사건 자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괴롭거나 부끄러웠던 일들이 잊히지 않고 계속 기억난다면 삶을 살아가는 게 매우 힘겨울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망각을 통해서 머리에 새로운 경험을 위한 여유 공간을 만들고, 삶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사건을 겪은 후 너무 많이 망각해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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