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달(moon)에 출장 일정이 잡혔는 데 우주 공간이어서 속이 쓰린다고 합니다. 겔포스를 먹으면 괜찮을까요?”

“그럼, 목 아플 때 대비해 용각산도 챙겨가세요. 저번에 내가 달 출장 갔을 때 꼭 필요하더군.”

10년쯤 후엔 한국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아찔할 정도로 우리 눈 앞에 속속 펼쳐지는 신기술들을 접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